중국산 가짜 비만 치료제 조심

입력 2002-06-11 14:55:00

지난 4일자 매일신문 10면에 중국제 살빼는 약을 복용한 싱가포르 여성이 간경화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고 비록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주부 등 여성들이 살빼는 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아 걱정스럽다.

생활여건이 좋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다보니 자연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살찐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다이어트 관련 식품들이 수없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특히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중국제 살빼는 약이 아주 은밀하게 암거래 방식으로 주부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무조건 살을 빼고자하는 욕심에 이를 악용한 판매상들의 상술에 넘어가 단지 살빼는 약으로 알고 복용하였다가 건강을 해치고 생명까지 잃는다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닌가.

중국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펜플루라민은 분기납명편(芬氣拉明片) 펜플루라민정 F정으로, 암페프라몬은 안비납동편(安非拉東片) 등의 명칭으로 둔갑, 수입품판매점, 한약 판매점, 화장품대리점, 노점상, 행상 등에서 불법유통 되고 있다.

이 약품은 비만 치료제가 아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주요 약리작용은 중추신경계를 각성, 흥분감을 주며 장기간 다량 복용시 식욕을 감퇴시켜 체중을 감량시키며 환각, 우울증, 정신분열증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복용하여 건강과 생명을 해치는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여성들의 주의를 촉구한다.

이병호(경산 경찰서 북부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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