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필승 코리아"-경북

입력 2002-06-11 00:00:00

○…월드컵 미국전이 열린 10일 오후 영주에서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동양대.경북전문대.시청 강당에 학생과 인근 주민, 공무원 등 5천여명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으나 무승부를 기록하자 매우 아쉬운 표정들.

이날 동양대에서는 패션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제작한 깃발을 들고 얼굴에 태극마크 등의 보디 페인팅을 한 학생들과 풍기지역 주민 4천여명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본관 세미나실과 대강당 등 6곳에 마련된 대형스크린 앞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전을 펼쳤다.정진화(20.경영관광정보학부 1년)군은 "친구들과 응원을 하면서 나 자신의 존재를 잊을 만큼 조국과 민족이라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울릉군 학생체육관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 앞에는 오후 2시30분쯤부터 500여명의 주민이 붉은 응원복을 입고 모여 응원전을 벌였다.응원장에는 군수.광역.기초의원 후보 등 선거 관계자 50여명이 나와 열띤 선거전을 펼치기도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안동체육관에는 지난 4일 경기때보다 1천명이 많은 6천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태극전사들을 열렬히 응원했다.중.고생과 대학생, 회사원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체육관으로 모이기 시작, 북과 꽹과리로 흥을 돋우며 쉴 새 없이 대-한민국을 연호.한국팀이 실점한 직후 체육관의 분위기는 잠시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으나 안동대학교 응원단이 주도해 이내 함성을 이어갔고 후반전 만회골이 터지자 응원단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열광했고 많은 사람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칠곡군 문화회관 3층 강당에는 10일 오후 1시쯤부터 600여명의 주민이 모여 미국전 경기에 목청을 돋워 응원전을 폈다.칠곡군 민원실과 회계의 직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붉은 응원복을 입고 자리를 함께 했다.또 군수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경기시간 동안에는 선거운동을 멈추고 TV중계를 지켜보며 함께 응원했다.

○…영양군민회관에는 10일 1천여명의 군민들이 한-미전을 응원하기 위해 운집한 가운데 스포츠댄싱, 페이스페인팅 등 16강 기원 이벤트 행사로 붉은 물결.전반 페널티킥 실패 등 잇따른 한국 선수들의 실축에도 불구, 군민들의 응원은 식을 줄 몰랐으며 후반 안정환 선수의 동점 헤딩슛이 미국 골문을 뒤흔들자일제히 일어나 함성.특히 안 선수가 스케이팅 골 세리머니를 하자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을 빗댄 모습으로 얼마나 장한지 모르겠다"며 "미국의 오만을 완전히 꺾은 경기였다"고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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