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빅카드-브라질.중국 서귀포 오후 8시30분

입력 2002-06-08 15:20:00

월드컵 본선에 한번도 빠짐없이 출전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처녀 출전한 새내기 중국을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8년만에 5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8일 오후 8시30분 제주도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C조 두번째 상대인 중국과 일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2위인 브라질과 52위인 중국은 개인기, 조직력에서 워낙 격차를 보여 팬들의 관심은 오히려 브라질이 첫 경기의 찜찜함을떨치고 골잔치를 얼마나 화려하게 펼치느냐에 쏠려 있다. 브라질이 터키와의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하기는 했지만 편파판정 시비와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체면을 구긴 탓이다.

브라질과 중국은 이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브라질 관계자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수비에 초점을 맞췄던 경기스타일에서벗어나 중국전에서는 모든 공격전술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이를 위해 간판 중앙수비수인 에드미우손(리옹)을 중국전에서 빼고 슈팅능력이 탁월한 안데르손 폴가(그레미우)를 선발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폴가는 182㎝, 76㎏의 체구에 올해 첫 대표팀에 발탁된 신예로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 1월 31일 홈에서 열린 볼리비와의 경기와 3월 7일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각각 1골과 2골 등 모두 3골을 쏟아부은 수비수.중거리슛이 일품이며 정확한 위치선정에 의한 헤딩슛에 능하다.

폴가는 중국전에서 중앙수비 역할을 맡으면서 히바우두와 호나우두가 상대 수비수에 집중 마크될 경우 2선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브라질은 이와함께 터키와의 1차전에 가동했던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의 '3R편대'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1차전때 수비에 치중했던 카를루스,카푸의 두 윙백을 공격에 활용, 좌우 공간침투 능력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중국 대표팀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이날 객관적인 전력의 절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비에 치중한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수비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골을 얻기 위해 공격을펼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13억 중국팬들도 승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장신 스트라이커인 하오하이둥이 호케 주니오르-에드미우손-루시우가 버티는 브라질의 스리백 수비를 뚫고 고대하던 월드컵 첫 골을 터트리느냐에 더 관심을 갖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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