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6.13 지방선거-기초.광역의원 이모저모

입력 2002-06-08 14:50:00

"인도사람 다됐다" 너스레

◇...대구시 수성구청장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김규택 후보는 "예전과 다름없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는 바람에 얼굴이 시커멓게 타 '인도사람'이 다됐다"며 너스레.

김 후보는 찌는듯한 날씨를 감안, 쉬어가며 선거운동하기를 권하는 측근들의 말을 뒤로 한채 아직 힘이 남아 있다며 강행군을 계속해 손수건이 마를 날이 없다고. 또 김 후보는 투표율이 높은 노년층을 상대로 한 선거활동에 더욱 힘을 쏟는 노련함을 보이기도.

"전화문의 잇따라" 주장

◇...한나라당 대구북갑지구당(위원장 박승국)은 당내경선결과에 불복, 대구 북구 제2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석환 후보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

지구당측은 "김 후보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는 말을 흘리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때문에 이를 확인하려는 전화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이에 대해 김 후보는 "97년 영남대 최고경영자과정을 분명히 수료했다"며 "한나라당이 터무니없는 음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역공.

가족 총동원 얼굴알리기

◇...대구시 달서구 제4선거구 광역의원 최문찬 한나라당 후보는 가족들을 모두 동원, 선거운동에 나서 화제. 최 후보의 부인 이모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선거구 전역을 돌며 주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으며 대학생인 딸 주영씨는 학교 등교길 지하철에서 '아빠'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폭염속 예상밖 청중 몰려

◇...7일 오후 상주시 풍물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서는 연사들이 하나같이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몰표와 지방선거 압승이 정권교체의 교두보라는 점과 박근혜 의원의 미래연합에 대한 성토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유세는 폭염 속에서 치러졌음에도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미래연합 정당연설회 때의 청중 규모에 버금가는 많은 청중들이 나왔다.

정창화 경북지부장은 "박근혜 의원이 살림을 안해 봐서 그런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어떻게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김대중 정권 박살내려는 우리의 발목을 잡으려 하는데 턱도 없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지구당위원장인 이상배 의원도 "정권교체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6.13 선거에서 몰표를 주어야 한다"며 "모두 1번을 찍어 상주발전과 정권교체를 앞당기자"고 강조했다.

김근수 상주시장 후보는 "중단없는 상주발전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중심에 내가 서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김정수 도의원 후보는 "도청 직원들이 막걸리를 나누고 싶은 도의원으로 선정할 만큼 능력있는 도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도지사.시장.도의원 모두 한나라당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품수수설 사실무근"

◇...박종식 한나라당 안동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은 전 한나라당 안동시지구당 임하면 협의회장 임용규씨가 8일 양심선언을 통해 한나라당 안동시장후보 경선과 관련, 금품수수설을 주장한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박 본부장은 성명서에서 "임씨는 4.13총선 직후 지구당협의회장 활동을 하지않아 당직자도 아니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자 수차례 금품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고 주장.

또한 한나라당 김휘동 안동시장 후보는 "선거자금이 없어 어려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데 거액을 공천경선에 썼다는 것은 완전 날조"라며 그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요구.

"부패청산 우리몫" 역설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는 7일 오후 8시 구미 인동초교에서 1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고 이강웅 시장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이날 박근혜 대표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뤄진 부정부패 청산은 이제 미래연합의 몫"이라며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리기 위해 험난한 정치판에 뛰어든 박근혜와 미래연합후보자들을 지지해 줄 것"을 역설했다.

또 박 대표는 "아버지(고 박정희 대통령)의 유업을 이어받는다는 의미에서 이강웅 시장후보 정광수.이재학 도의원 후보들이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밝히고 "정치적 안정을 위해 대통령의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강웅 시장 후보는 "대구.경북을 주도해 나간다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구미를 위해 해 놓은게 무엇이냐"며 "한나라당 김관용 시장이 7년 동안 장기집권하면서 각종 폐해가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돈봉투 사건' 성명서 공세

◇...영주시장 선거의 돈 봉투 살포사건이 파문을 낳자 무소속 김진영.최영섭 후보는 각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금권으로 표를 살려는 특정 후보의 행위는 영주를 전국적으로 금권선거의 중심인양, 부정부패의 산실인양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최후보는 "금권선거와 관련된 후보는 시민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할 용의가 없는가"고 물었다.

'아들 술집경영' 싸고 설전

◇...한나라당 정해걸 의성군수 후보는 7일 둘째 아들이 대구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호화 술집을 경영하고 있다고 무소속 이왕식 후보가 주장한데 대해 "본인은 전 재산이 7천9백여만원으로 신고돼 있고, 가진 돈 또한 없어 두 아들이 결혼해도 집한칸 마련해 주지 못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픈 데 누가 이같은 부모의 마음을 알겠느냐"고 눈시울.정 후보는 "이 후보가 온갖 흑색선전을 늘어 놓고 있지만 군민들은 본인의 결백을 믿을 것" 이라고 주장.

지방선거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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