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인구 28만6천4명에 선거인은 21만944명. 예상 투표율이 60%대에 머물 경우 총 유효 투표는 13만표. 이렇게 보면 6만5천표 이상을 가져가는 후보는 무조건 당선이다.
하지만 후보자가 5명에 이르는 데다 표의 분산이 있을 것이고 이번 선거전이 빡빡한 구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6만표 정도면 당선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일단 한나라당 백상승 후보와 현 시장인 무소속 이원식 후보간 2강 대결 구도다. 이들은 세 번째 대결이다.
95년과 98년에 민자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 후보가 무소속의 백 후보를 이겼다. 이번에는 백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이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 서로 바뀐 입장에서 치고 받고 있다.
나머지 미래연합 박헌오 후보와 무소속의 정덕희.조동훈 후보 등 3약의 후보들도 맹추격 중이지만 워낙 두 사람간 싸움이 치열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는 형편이다.
총선 출마 한 번에 시장선거 출마가 이번으로 세 번 째인 백 후보는 지금까지 치른 선거 가운데 가장 유리한 입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정서를 등에 업고 있고 이 후보의 3선 도전과 당적 바꾸기에 대한 일부 유권자들의 거부감도 플러스 요인이다.
백 후보측은 많게는 약 1만표 이상이나 10% 이상의 차이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을 기대하고 있는 한나라당 경주지구당 위원장 김일윤 의원의 지원도 적잖은 힘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다소 신중하다. 선거 초반과 중반전까지 열세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재임기간 중의 치적과 이 후보의 장점에 대한 구전 홍보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급 상승세를 타고 있어 신승을 점치고 있다.
또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7개가 무투표 당선지역이라는 점에서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고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래연합의 박 후보는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로 상승세를 탔다고 보고 백-이 두 후보간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의 추가 지원유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3약의 후보들도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하다며 열심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40대 초반의 젊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TV토론에서 우위를 보인 조 후보의 선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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