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번식 청신호

입력 2002-06-07 14:49:00

농가소득에 한몫하는 송아지의 안정적인 사육을 위해 송아지 값 폭락시 차액을 보전하는 한우암소 생산안정 사업의 신청이 매년 크게 늘어나 한우 번식을 위한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당초 5월말까지 신청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여파와 영농철 일손부족 등으로 신청 기회를 놓친 농가를 위해 6월30일까지 한달간 신청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한우암소 생산안정 사업은 송아지 평균가격이 기준가격인 120만원 아래로 하락할 경우 차액에 대해 최고 25만원까지 지원하는 것.

경북도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달말까지 사업 신청을 받았는데 모두 9만2천여 마리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97년7월 이 제도가 첫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재작년 3만8천여 마리와 지난해 6만8천여 마리보다 각 5만4천마리와 2만4천여 마리가 늘어났다.

지난해보다는 30%이상, 재작년보다는 무려 2배이상 증가한 것.이와 관련, 경북도 축산과 김영보씨는 "이같은 실적은 도내의 전체 한우 암소 12만6천여 마리의 73% 수준이며 가입신청을 연기할 경우 가입률이 더욱 높아져 10만 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생산안정사업의 가입실적이 높아진 것은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이 사업에 가입한 한우 암소가 생산한 송아지에 한해서만 다산 장려금과 인공 수정료 및 거세 장려금, 등록료 등 각종 지원을 하기로 제한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북도는 그동안 한우 암소가 3, 4마리의 송아지를 낳을 경우 20만원, 5마리 이상인 경우 30만원씩의 다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거세장려금은 마리당 20만원, 인공수정료는 마리당 2만원씩을 보조해 왔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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