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한국대표팀의 첫승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십분 활용해 축구와 관련된 선거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는 한국-폴란드전 다음날인 지난 5일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설과 경평(京平) 축구 정기전의 부활, 서울시 자치구마다 1개 이상의 잔디운동장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월드컵 16강의 열망을 서울시민과 함께 하고 한국축구가 새롭게 도약토록 하기 위한 서울시의 비전"이라며 "잔디구장에서 운동하는 시민이 넘쳐날수록 서울이 건강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6일 중앙당-서울시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생활체육인 공략을 위해 각 구별로 잔디구장을 만들겠다거나 녹지의 배드민턴장을 양성화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실현 불가능하고 환경훼손의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신구범 제주지사 후보는 "FIFA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 전세계에 실시간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최첨단 인터넷 케이블을 깔아놓았는데 지사가 되면 이를 FIFA가 가져가지 못하게 한 뒤 이를 토대로 관광IT의 기반을 마련해 월드컵경기장 관리비를 충당하겠다"고 공약했다.
신 후보는 또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연결하는 곳을 면세지역화하고 예술과 디자인의 거리로 만들어 명품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박상은 인천시장 후보는 국가대표 이천수, 김남일, 최태욱 선수를 배출한 부평고를 포함한 지역 초.중.고교의 축구부 지원대책과 축구후원회 결성, 프로축구단 유치, 인천 공설운동장 조명 설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자민련 심대평 충남지사 후보는 △한국축구대학 유치 △유소년축구단창단 △황선홍 축구공원 조성 △여성축구단 창단 등 축구관련 4대 공약을 내걸었고, 대구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대구월드컵 경기장을 종합테마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는 각종 유세에서 남해군수 시절 덴마크월드컵 대표팀의 전지훈련 캠프를 유치한 점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 김혁규 지사는 뭘 해놓았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진선 강원지사 후보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해 지역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고 약속해 월드컵을 유치하지 못한 데 따른 유권자들의 상실감을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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