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출 유망시장 부상

입력 2002-06-07 00:00:00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이 지역기업들의 짭짭한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섬유, 사무용품, 안경테를 비롯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지역기업 10개사와 함께 지난 4일까지 11일간 러시아 극동지역 주요도시에서 시장개척 활동을 벌여 2천277만 달러어치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중 992만 달러는 수개월내 정식 수출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주요업체의 실적을 보면, 경남섬유(트리코트 직물 제조업체)는 703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많은 상담실적을 올렸고, 사무용 의자 제조업체 부호실업과 자동차용품업체 한국유니켐은 각각 414만 달러와 305만 달러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이번 시장개척 활동 결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대구.경북지역 기업 제품에 대한 잠재수요가 확인됨에 따라 현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과 협력, 오는 11월 중 주요 바이어 80여명을 초청해 대구.경북 및 서울지역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박양우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은 "저가제품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고가 제품을 찾는 바이어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며 "소량거래를 원하는 러시아 바이어가 많은 만큼 러시아 극동지역은 틈새시장 개척지로서 적합하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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