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대표 응원단 롤리건을 아시나요, 조용하지만 열정적인 응원으로 조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어내겠습니다."
6일 세네갈과 대구 월드컵 개막 경기를 치르는 덴마크 대표팀 응원을 위해 이날 오후 1시 덴마크 롤리건이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다.
롤리건은 '조용하다'는 뜻을 지닌 덴마크어 'Rolig"에서 따온 신조어. 세계적인 축구 난봉꾼 훌리건과 달리 신사적 응원으로 유명한 덴마크 축구팬을 일컫는다.
6일 경기장에 온 롤리건은 모두 132명.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덴마크 국가대표팀 캠프지인 경남 남해군에 머물다 이날 오전9시 남해공설운동장에 전세버스 4대를 대절, 결전지인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출발했다.
덴마크 응원단은 롤리건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선수캠프인 남해에서 대표팀 유니폼과 손수 제작한 수십가지 모양의 투구를 동원,조용하면서도 독특한 응원을 펼쳐 남해군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덴마크 응원단은 국기 색깔인 흰색과 붉은색을 이용, '위 아 레드(We are Red), 위 아 화이트(We are White), 위 아 대니시다이너마이트(We are Danish Dynamites)'라는 열정적 응원구호를 외치면서도 남해군 통제에 잘 따라 결코 약속을 변경하거나 화를 내는 일이 없었다.
강진석 캠프 관리자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국내로 들어온 덴마크 롤리건은 모두 2천명에 이르고 롤리건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아 남해군민 300여명까지 전세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대구로 함께 들어왔다"며 "경기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응원전 만큼은 덴마크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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