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스케치

입력 2002-06-06 00:00:00

야간 잔디적응 훈련가져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5일 저녁 경기 장소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야간 잔디적응 훈련을 실시했다.우루과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그라운드에 나와 가볍게 몸을 풀었다.

빅토르 푸아 감독은 앞서 공식 회견을 한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 감독과는 달리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다.푸아 감독은 1차전 덴마크전과 같은 전형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며 프랑스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본연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팀 관계자가 전했다.36년만에 본선서 맞대결

○...프랑스와 우루과이는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맞대결한다.프랑스는 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우루과이에 1대2로 석패한 기억을 갖고 있어 반드시 설욕에 나서겠다는 태세다.이에 맞서는 우루과이는 70년 당시 소련에 2대0으로 승리한 이후 유럽팀에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한 악연(4무4패)을 안고 있어 징크스 탈출을노리고 있다. 역대 전적은 우루과이가 2승1패로 우세하다.

佛 중앙수비진 허술 우려

○...프랑스 취재진은 세네갈과의 개막전에서 스피드와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던 중앙수비진이 우루과이전에서도 구멍으로 드러나지 않을 까 우려하는 빛이 역력했다.취재진들은 특히 노쇠 기미가 있는 주장 마르셀 드사이(33·유벤투스)와 프랑크 르뵈프(34·마르세유)가 세네갈의 '연쇄살인범' 엘 하지 디우프를놓쳤던 것처럼 플레이한다면 우루과이의 해결사 레코바에게 엄청난 화를 당할 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발목다친 오닐 못나올 듯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우루과이는 핵심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분담하는 파비안 오닐(28·나시오날)이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푸아 감독은 이에 따라 '남미의 지단' 알바로 레코바(26·인터밀란)를 공격 삼각편대의 꼭지점에 놓고 190cm가 넘는 장신 히카르도 모랄레스와 세바스티안아브레우를 좌우에 포진시켜 남미 팀 답지 않은 '고공전술'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지단 출전여부 설왕설래

○...부상중인 프랑스축구대표팀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이 6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 대표팀 로제 르메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숙소인 해운대 매리어트호텔에서 프랑스 TV방송인 TF-1과 가진 회견에서 "지단의 부상회복 경과가 매우 좋지만 우루과이전에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르메르 감독은 지단을 교체 출전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르메르 감독은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지단 자신이 뛰기를 원한다면 뛰도록 하겠다"며 출전시킬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었다.그러나 축구전문 사이트 데일리사커와 프랑스 '르파리지앵'지는 지단이 조앙 미쿠(28·파르마)와 함께 미드필드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진짜 상대는 브라질"

○...프랑스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다비드 트레제게(24·유벤투스)는 우루과이 전을 하루 앞둔 5일 "우리의 진짜 상대는 우루과이가 아니라 브라질"이라고 말했다.트레제게는 브라질과 맞붙기 위해서는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매우 빠르고 역습에 능한 우루과이의 다리오 실바와 알바로 레코바를 잡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제 르메르 감독은 "역사에 남을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독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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