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기초장 공약점검-고령군

입력 2002-06-06 00:00:00

전.현직 군수의 대결은 이성적 대결보다는 감정적 극한대결로 치닫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선 초대 군수를 지내고 4년간의 휴식이후 다시 군수에 도전장을 낸 이진환씨, 재선으로 각종 현안사업 해결에 나서겠다는 이태근 현 군수, 또다른 이종오씨가 참여해 3명의 성산 이씨 문중내 대결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종오씨의 후보포기 발표에 이어 이태근씨가 제3자를 통해 자신에게 1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이종오씨의 신고로 이 군수가 구속됐다.

이 때문에 이 군수의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추측이 무성했는데 구속 26일만에 금보석으로 석방된 이씨는 명예회복의 기치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 전.현직군수의 대결이 불가피하게 된 것.

대결은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권력다툼에만 혈안이 됐다는 군민들의 지탄이 많았지만 이들의 아성에 도전할 인물이 나서지 않아 결국 전.현직 군수간의 대결로 굳어졌다.

두 후보는 모두 지역갈등의 책임을 상대방에 돌리고 상대 후보가 지역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을 주장하면서 상대편 흠집내기에 힘을 쏟고 있다.

공천경쟁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얻은 이 군수가 다소 앞서고있다는 여론조사의 분석도 있었지만 40%선이나 되는 부동표의 향방에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양측은 부동표 잡기에 마지막 승부를 걸고있다.

이태근 후보는 인구유입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가야문화권 개발사업의 국책사업 지정을 가장 큰 공약사업으로 내세우고 재선을 통해 현안사업을 해결하겠다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또 군수로 있으면서 지방교부세 신장률 도내 1위, 예산절감, 다산면 도로확장, 우곡 봉산제방 보강 등의 성과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진환 후보는 여성회관과 민관 합작 예식장 건립, 다산상수도 확장으로 인구유입의 장애를 해결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와 함께 초대 민선 군수 재임기간동안 신곡쓰레기매립장, 고아리 하수종말처리시설, 주산산림욕장 등 여러 업적을 내세우며 상처난 고령군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유권자들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태근 후보의 재판이 계류중이어서 만일 이태근 후보가 당선되면 재판결과에 따라 조기 사퇴 및 보선의 구도를 점칠 수 있어 유권자들의 심판에 다른 어느 지역보다 관심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이 름/나이/소 속/직 업/학 력/재  산/ 공 약

이태근/54/한나라/고령군수/영남대 중퇴/27억/인구유입 기반시설 확충

이진환/62/무/무직/영남대 대학원/6억1천751만/대구 근교 휴양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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