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두번째 골을 안긴 유상철(31·가시와 레이솔)은 투지로 무장한 '원조 멀티플레이어'. 홍명보가 대표팀을 비웠을 때는 수비를 이끌었고 수비형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플레이메이커로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맏형인 홍명보와 황선홍에 이어 3번째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출장(96회) 경험이 많은 유상철은 줄곧 한국 축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유상철은 또한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멕시코전에서 코뼈가 부러지면서도 역전골을 집어넣은 것에서 보듯 파이팅이 좋은 선수로도 정평이 나 있다.
현란한 발재간은 부족하지만 특유의 패기로 그라운드를 주름잡는 그는 폭발적인 중거리슛과 184㎝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력이 탁월하고 98월드컵에서 27세의 나이에 주장을 맡으며 선수단을 이끌 정도로 카리스마도 지녔다.
유상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여러 포지션에 이름을 내걸었지만 홍명보의 복귀로 중앙 수비수에서 밀렸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도 이영표와 송종국에게 밀렸었다.
그러나 발군의 수비력을 입증받은 유상철은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김남일과 함께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드를 지배하는 임무를 맡았고 기회가 날 때마다 적극적인 공격가담 임무도 주어졌다.
이날 터진 골 역시 기회만 나면 최전방까지 치고 올라가 위협적인 슛을 날리거나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 기회 포착을 잘 하는 유상철의 특기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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