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선수-반데르헤이든, 고메스

입력 2002-06-05 14:09:00

◈대인방어 탁월…시야 넓어

일본과의 H조 첫 경기에서 벨기에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한 페테르 반데르헤이든(26·FC부루게)은 국제무대에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선수.

수비수인 반데르헤이든은 1대2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던 후반 30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데르헤이든은 이날 포백수비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첫 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마르크 빌모츠와 헤르트 베르헤옌 등이 후반들어 체력에 한계를 드러내자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반데르헤이든에겐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4경기째 출장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반데르헤이든은 183㎝, 81㎏로 유럽의 수비수중 큰 편이 아님에도 제공 능력이 있고 체력이 강하며 상대 공격수의 발을 묶는 대인 방어, 경기를 보는 시야 등이 뛰어나 로베르 와세주 감독에게 발탁됐다.

페테르스, 반메이르, 반보이텐 등이 이끄는 벨기에 포백 수비는 이날 일본의 공격진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2골을 허용했으나 반데르헤이든의 동점골로 어느 정도 속죄한 셈.

반데르헤이든은 94년 국내 프로팀인 덴데르레우프에서 출발, 98년엔 엔드라흐트 아이스트로 옮겼다가 지난해 7월 현재 소속팀인 FC부루게로 이적했다.

◈해외경험 풍부 팀내 '최다 골'

중국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코스타리카의 로날드 고메스(27·OPI그리테)는 풍부한 해외리그 경험을 가진 코스타리카의 공격 선봉.

고메스는 0대0으로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하던 후반 16분 상대 골지역 오른쪽에서 혼전중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고 4분뒤에는 마우리시오 라이트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중국의 수비가 완초페에게 쏠리는 사이 앞장서 공격을 이끌었다.

고메스는 코스타리카의 알라후엘라에서 95-96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스페인으로 진출했으며 현재는 그리스 1부리그의 OFI 그리테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리테는 2부리그 강등의 위험에 처해 있었지만 고메스가 팀내 최다인 7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덕에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

왼발을 사용한 킥이 빼어난 고메스는 지난 1월31일 미국에서 열린 2002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코스타리카가 한국에 3대1로 승리할 당시 선취골을 넣어 한국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2002월드컵 북중미 최종 예선에서 2골을 기록했던 고메스는 183㎝, 80㎏의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A매치 기록은 이날 경기전까지 54게임에서 17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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