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은 망종(芒種). 껍질이 파랗고 과육이 단단한 청매실을 수확하는 시기다. 매화나무는 이른 봄 잎보다 먼저 연분홍 꽃을 피워 사랑받다 이 때가 되면 탐스런 열매로 자라난다.
몇년 전 TV드라마 '허준'에서의 유명세가 아니더라도 매실이 가정으로 파고든 지는 이미 오래.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매실을 식용이나약용으로 애용해왔고, 이웃 일본도 각종 식품으로 개량하여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매실은 설익어 신맛이 가장 강한 청매,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 껍질을 벗겨 증기에 쪄서 말린 금매, 나무나 풀 말린 것을 태운 연기에 그을려 만든 오매(烏梅), 노랗게 잘 익은 황매로 구분된다.
매실의 주성분은 탄수화물과 당분에다 다량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유기산 중 특히 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높아 장을강하게 하고 피로회복과 심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매실은 약재로 쓰거나 잼, 장아찌, 미숫가루, 식초, 음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전남 광양의 매실영농조합(061-772-4131) 관계자는 "매실 작황은 풍년이지만 예년보다 비가 잦아 열매가 대체로 작은 편"이라며 "다음주까지는 택배예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압농협(061-772-4006)에도 택배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생매실 가격은 10kg당 3만8천~4만6천원선.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매실주, 매실주스 만드는 방법을 홍익 차문화연구원(053-745-7366) 최정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매실주=△재료:청매 1.2kg, 소주 1.8ℓ, 설탕 600g 비율이 적당.
△만드는 법:①흠집이 없고 과육이 단단한 청매실을 골라 꼭지를 따내고 물에 가볍게 씻어 하룻밤 시원한 곳에서 말린다.②소독한 옹기나 항아리에 매실과 설탕을 켜켜이 놓은 뒤, 소주(알코올도수 30도의 과실수 전용이 좋다)를 붓고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킨다.③보통 3개월 이상 밀봉해두면 맛과 향이 좋아진다. 이때 장기간 보관할때는 매실 씨앗의 탄닌 성분이 우러나지 않도록 매실을 건져 낸다.
♣매실주스=△재료:청매 10kg, 설탕 10kg 비율(1대1)이 적당.
△만드는 법:①깨끗한 청매실을 골라 물에 씻어 물기를 완전히 뺀다. ②매실-설탕-매실-설탕 순으로 층층이 쌓은 다음 맨 윗부분에 여분의 황설탕을 덮어 밀봉한다.③약 2, 3개월이 지난 뒤 육안으로 보아 과육이 쪼글쪼글 해졌을때 매실을 건져낸다. ④매실액은 상온 보관용은 85℃ 정도로 15분간 가열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밀봉하여 두거나 냉장고에 보관한다.⑤필요할때 즙을 생수에 희석시켜 차로 마시거나 끓여서 마셔도 된다. 지나치게 마시면 되레 열이 생기는 등 몸이 상하는 수가 있으므로 가급적 하루 2, 3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한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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