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지성 신임주지 8일 진산식

입력 2002-06-04 14:25:00

팔공산 동화사에 신임 주지 지성(知性·61) 스님이 취임하면서 지역 불교계의 화합과 승가의 원융살림 구현이란 사부대중의 염원 실현의 돛을 올렸다.

지난 4월 산중총회에서 새 주지로 선출된 지성 스님은 최근 성덕(性德) 전 주지측과 소임자별 업무 인수인계를 마치고 교구 운영을 맡았다.

주지 지성 스님은 취임과 함께 총무·기획·포교국장 등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선거에서 공약한 화합가풍과 승풍진작을 위해 우선 백고좌법회(百高座法會)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백고자법회는 100명의 전국 고승들이 각자 하루씩 호국인왕경을 염불하는 법회로 예로부터 국가와 종단이 어려울 때 개최됐던 호국과 안민을 위한 특별승가 법회라는 해석이다.

동화사는 이 법회를 7월 중 시작해 10월 개산대제에 회향함으로써 그동안 침체된 영남 승풍을 일신하는 전기로 삼겠다는 의지이다.

지성 스님은 지난달 29일 열린 교구내 말사 주지회의에서도 이같은 뜻을 밝히고, 선봉(부주지) 스님과 진담(총무)·법륜(기획)·선문(교무)·상원(재무)·덕현(사회)·진오(포교)·고경(호법) 스님 등 7개 국별 새 소임자(국장)들을 소개했다.

집행부 구성도 문중 안배라는 외형적인 형태 구비는 물론 실질적인 화합에 진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동화사 역할 강화의 한 방안인 강원 설립 문제도 전임 집행부에서 마련한 설계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금년 중 착공할 계획이다.

새로 출범한 동화사의 새 진용에 대구 시민과 불자들은 21세기를 선도하는 도량 육성과 지역 불교발전을 위해 어떤 행정력과 자비 원력을 발휘할 지 주목하고 있다.

지성 스님은 8일 오전 11시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진산식을 가지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새 주지의 취임을 산중과 다중에 두루 알리게 된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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