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장식 후보와 무소속 박기환 후보가 4년전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맞붙었다.
98년 당시 선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전.현직이 바뀌었고, 자민련 간판으로 나왔던 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매일신문사와 포항MBC가 등록전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결과에서 박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보도된 초반 승기를 선거일까지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아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고 있다.
정 후보는 IMF 등 재임 기간에 닥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시정을 슬기롭게 극복했으며,테크노파크 등 포항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 할수 있는 기초를 닦아 놓은 만큼 재선되어 이를 완수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하고 있다.
또 포항발전을 위해서는 이상득.이병석 국회의원과 손발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행정고시 동기생들이 중앙정부 간부 등 요직에 있어 예산을 많이 따올수 있는 힘있는 시장론을 역설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시간이 지나자 후보간의 비교 우위가 드러나면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초반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4년전 방어에서 이번에는 공격하는 입장이 된 박 후보는 "초반 두 언론사의 여론조사 시점은 아직 등록조차 않았던 때고, 정 후보는 현직에다 한나라당 정서에 따른 상승효과를 입었다"면서 투표일이 가까워 오면서 표차가 좁아져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지난 4년동안 보인 우유부단한 시정으로 포항은 지금 위기"라면서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자신이 위기의 포항을 기회의 포항으로 바꿀 수 있는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측은 "허화평 전 의원과 95년 시장에 출마한 배용재 변호사가 본부장을 맡고 나서는 등 외곽지원 세력이 가세하면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초반 두자릿수 격차가 한자릿수내로 좁아졌다"며 자신감에 차 있다.
박 후보측은 '정 후보의 재임중 실정을 적극 내세우는 등 네거티브 공격 전략으로 선거판을 달궈 나간다'는 방침이고, 정 후보측은 '정책을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설명'해 나가는 포지티브 유세 형태를 취하고 있다.
대 시민 공약으로 정 후보는 영일만신항 배후단지 건설,송도지역 개발촉진, 나노기술 연구소 등 첨단산업 기업연구소와 국제연구소 유치, 동해중부선 철도 가설,형산강변 생태공원 조성, 평생직업교육 기반확대 등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국제투자자유지역 지정, 죽도시장 전용주차장 확보, 여성발전기금 조기조성,노인치매병원 건립, 체육진흥재단 설립, 전자민주주의 구현,시정 운영의 투명성 등 10대 과제를 내세웠다.
3일 현재 지역정가에서의 대체적인 분석으로는 정 후보의 우세 지속. 그러나 변수도 없지 않다.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두 후보의 '캐릭터'와 '리더십'이 그것.
실제 두 후보는 성격은 판이한데, 그동안 정 후보는 '우유부단', 박 후보는 '독선적'이라는 평가에 늘 시달려 왔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재임중 부당한 청탁 등을 들어주지 않자 일부에서 음해 하기 위해 퍼뜨린 것"이라고 했고, 박 후보는 "소신이 뚜렷한 결과"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캐릭터가 딱 부러질 정도로 워낙 차이가 나 이 부분에 대한 민심이 어떻게 돌아갈지, 그것이 막판 쟁점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정장식/52/한나라/포항시장/서울대/1억29만/송도 개발, 첨단연구소 유치
박기환/54/무소속/공인회계사/서울대/3억3천500만/시정 투명성, 국제투자자유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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