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3시30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중국-코스타리카의 C조 예선리그 1차전은 양팀에게 가장 중요한 한판이다.
세계 최강 브라질, 벅찬 상대 터키와 함께 C조에 편성된 중국과 코스타리카로서는 서로 상대방을 1승의 제물로 삼지 않으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없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월드컵에 두번째 출전하는 코스타리카의 전력이 한 수 위로 보이지만 월드컵에 처녀출전하는 중국을 이끌고 있는 전략가가 다름아닌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라는 사실이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현재 코스타리카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를 선수로 두고 16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코스타리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명장.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최근 "코스타리카 감독을 역임했다는 사실이 이번 경기에 이점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 말을 곧이 듣는 축구팬들은 없다.중국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가 속공에 약한 코스타리카의 약점을 파고 든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다수의 코스타리카 수비수들이 단신이라는 사실은 하오하이동, 양천 등 헤딩슛을 선호하는 장신의 중국 공격진에게 '희소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판즈이(상하이 선화)의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이지만 최근 판즈이가 미니게임에도 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중국의 최종수비진은 변함 없이 든든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 스승의 그림자를 뛰어 넘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기마라에스 감독의 코스타리카는 탁월한 공격수 파울로 완초페(맨체스터시티)와 롤란도 폰세카(알라후엘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무릎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한 완초페는 192㎝의 장신이면서도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하는 골잡이다.
또한 유기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든든한 포백은 중국의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둥(다롄 스더)과 양천(프랑크푸르트)에게 몰릴 패스를 쉽게 차단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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