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으나 유세 차량의 확성기 연설이 유권자들로부터 홀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안동지역의 경우 단체장.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트럭을 개조해 제작한 유세차량은 모두 70여대.
이른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번갈아 가며 나타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후보마다 쉴새없이 쏟아내는 확성기 소음에 주민들의 짜증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1일 오전 안동시 옥동 모 아파트 주민 김모(42)씨 등 주민 20여명은 "확성기 소음으로 TV시청은 물론 시끄러워 아기를 잠재울 수 없을 정도"라며 아파트 입구에서 유세중인 모 후보측에 '철수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 운동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앞서 월드컵 개막전을 중계한 31일 저녁 시간대에도 용상동 등 안동시내 일부 아파트촌에서 유세차량들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 확성기를 쉴새없이 울려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도 거리유세 장소를 도심의 간선도로변과 농촌지역으로 옮기고 확성기 연설을 대신해 멀티비전을 활용한 영상홍보와 운동원들의 율동으로 바꾸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차량 거리유세에 대해 밤 10시까지로 시간 제한만 두고 있으며 횟수와 소음정도는 무제한인 상태로 확성기 소음에 대해 선관위의 제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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