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 수도권 지원유세

입력 2002-06-03 00:00:00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3일 인천 부평지역과 서울 구로구 등 전략지인 수도권에서 이틀째 지원유세를 계속했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민주당 측의 막말·흑색 선전을 거듭 비난하는 동시에 부정 선거운동 사례를 폭로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평시장 등을 방문, 거리유세를 한 데 이어 오후엔 서울의 관악구와 금천구 구로구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 후보는 "부정부패 정권 청산"을 거듭 역설하면서 "우리 한나라당은 국민의 힘을 모아 나라의 발전을 위해 역량을 폭발적으로 발휘할 것"이라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안산과 군포, 수원 등 경기지역 유세에서도 "부패공화국으로 일컬어지고 있어 온 국민이 자존심에 상처받고 치욕으로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라며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어 자손들이 자존심과 명예를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측 이재오 선대본부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운동 돌입이후 민주당 김민석 후보측 또는 그 지지자들에 의한 집단폭행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당국이 이를 사실상 묵인, 방조하고 있는 것은 경찰의 핵심요직이 특정지역 출신의 의해 장악돼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전날엔 지방선거 선대본부장인 이상득 사무총장이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10명 중 6명이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남경필 대변인도 "민주당의 막말. 비방 공세가 이미 금도를 벗어났다"며 "끝이 보이지 않는 권력비리로 국민들에게 외면받자 어떻게든 관심을 분산시켜 보자는 술수"라고 공격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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