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공격수 올리사데베를 밀착 마크, 슛 기회를 봉쇄하고 체력을 앞세운 압박플레이로 카우지니의 패스를 차단하라'.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폴란드는 그동안 평가전에서 기동력이 약한 수비라인 등 곳곳에 약점을 드러냈지만 호락호락한 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16년만의 본선 진출이지만 월드컵에서 2번씩이나 3위를 차지할 만큼 큰 대회에 유난히 강하고 무엇보다 에마누엘 올리사데베(파나티나이코스)라는 특급 골잡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흑표범' 올리사데베는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골문 앞에서의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골결정력도 탁월해 오래전부터 한국팀의 경계 대상 '0순위'로 꼽혔던 인물.
올리사데베의 '킬러 본능'은 폴란드의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최전방에서 어슬렁거리며 기회를 엿보다 재빨리 공간을 확보한 뒤 후방에서 올라온 롱패스나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잡으면 쏜살같이 측면으로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었고 한박자 빠른 슈팅은 그물을 출렁이기 일쑤였다.
기회가 오면 대부분 골로 연결했던 올리사데베는 예선 10경기 중 9경기에 출전, 8골을 얻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리사데베는 또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밀착마크하면 배후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골찬스를 열어주는 두뇌플레이도 선보였다.
폴란드가 2, 3번의 패스로 바로 슈팅까지 날리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구사하는 것도 알고보면 올리사데베라는 확실한 골게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A매치에 16회 출전, 10골을 얻어 경기당 0·6골을 기록중인 올리사데베는 올 들어 소속팀에서 자주 벤치신세를 지고 폴란드의 A매치에서도 부진했으나 최근 정상 컨디션을 회복, 기세가 등등한 상태다.
수비형 또는 플레이메이커를 맡을 라도스와프 카우지니(코트부스)도 주요 경계 대상이다.192㎝의 장신인 카우지니는 팀내에서 골키퍼인 예지 두데크(리버풀)나 수비수들이 차준 롱킥이나 센터링을 머리로 공격수들에게 전달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장신임에도 순발력이 있는 데다 빈공간으로 이어주는 패스가 정교하고 월드컵 예선에서 5골을 뽑은 데에서 보듯 득점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좌우 코너킥과 세트플레이때 솟구치며 날리는 헤딩슛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한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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