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이야기-블록버스터 후속편

입력 2002-06-01 14:07:00

'추억속 블록버스터의 재래(再來)'.6월이지만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월드컵 때문에 장사가 된다 안된다 말은 많지만 여름영화의 백미는 역시 블록버스터. 미국에선 한창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이 거미인간을 끌어내리고 흥행 1위를 달리는 요즘이다.

가만 있자, 그런데 벌써 주말 명화극장 프로가 돼버린 '매트릭스' '맨 인 블랙' '터미네이터2' '인디아나 존스'는 속편 소식이 없나? 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왠지 궁금한걸. 웬걸 할리웃의 흥행꾼들이 잠자코 있을리 만무하다.

우선 올 7월 개봉예정인 '맨 인 블랙 2'. 제작비 1억 8천만불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다시 한번 외계인으로부터 지구수호에 나선다. 1편(97년)에서 기억을 지우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던 케이(토미 리 존스 분)를 찾아 현역복귀 시키고 은하계를 구한다는 내용이 주요 줄거리.

검은 바바리를 휘날리며 슬로우 모션으로 총알을 잡아내던 우리의 '네오'는 어떻게 됐을까? '매트릭스'(99년)의 후속버전인 '매트릭스 2-The Matrix Reloaded'와 'Matrix 3-The Matrix Revolution'이 각각 2003년 5월과 11월 미국에서개봉될 예정이다. 얼마전 '반지의 제왕'처럼 한꺼번에 다 촬영하지만, 나눠서 개봉한다.

네오는 1편에서 이미 자기복제법을 알고 있었던 스미스 요원과 어두운 건물을 벗어나 대로변을 달리며 전투를 벌인다."이것은 전쟁이다. 그리고 우리는 병사다"란 모피스의 음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도대체 얼마만이야? '터미네이터 3:기계들의 반란'이 2003년 여름 개봉대기중이다. 91년 '터미네이터 2:심판의 날'이후 무려 12년만이다.

아놀드 슈워체네거가 다시 한번 T-800역을 맡아 새롭고 강력한 기계머신으로 돌아올 예정. 새로운 캐릭터인 여성기계머신인 T-X 역에는 크리스티나 로켄이라는 노르웨이 출신의 여배우가 맡아 아놀드와 현란한 격투를 보여준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일까. 해리슨 포드가 다시 인디아나 존스가 되어 돌아온다. 이제 59살의 그는 2004년에 개봉할 인디아나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을 위해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와 다시 뭉쳤다. '인디아나 존스 4'에는 숀 코너리도 인디아나존스의 아버지로 다시 출연할 예정이다. 실속있는 속편들이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