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당시 군인들이 '적(敵) 사살경험'을 위해 주민들을 총살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4.3희생자심사소위원회(위원장 박재승)의 현장방문과 희생자 증언 청취 과정에서 김병석(73.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씨는 북촌리 집단학살과 관련, 이같이 증언했다.
당시 제주도 경찰국 소속으로 대대장 임시 운전원으로 지원나갔던 김씨는 "한 장교가 '군인들 대부분이 적 사살경험이 없다. 각 분대별로 주민들을 끌고 가 처형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이후 집단 학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북촌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주민 700~800여명이 끌려와 8줄로 도열해 있었다"며 "3, 4줄이 처형된 뒤 대대장이 주민들 '사상'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변의 의견을 받아들여 사격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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