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기초장 격전지-대구 남구

입력 2002-05-30 14:33:00

대구 지역 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단체장이 무소속이었던 남구는 무소속 아성이 지속될 것인지 한나라당이 무소속 징크스를 깨고 입성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전 구청장의 시장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구청장 자리를 두고 한나라당 이신학(57)후보와 무소속 박형룡(36), 박순종(52), 양동석(46) 후보가 '경제남구'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명패를 달고 출마한 이신학 후보는 대구시의원 경험과 지역에서 닦아놓은 탄탄한 기반을 토대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는 "남구는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고 예산확보 및 원활한 구정을 위해 정당정치가 요구되고 있다"며 "재래시장 및 골목안 상권, 지하철 역세권 상가 활성화 등을 통해 잘사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민후보 박형룡 새대구경북시민회의 사무처장은 미군기지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무소속 바람을 이어갈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당후보는 중앙정치의 눈치를 보며 종속될 뿐"이라며 "15년간의 시민운동 경험을 살려 주민과 함께하면서 첨단과학·기술산업을 유치 경제남구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남구의회 의장인 박순종(52)후보는 무소속 단체장만이 주민여론을 수렴, 소신 봉사행정을 펼치고 예산집행 등에 있어 자유로운 구정을 펼칠 수 있다는 출마의 변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복지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등 평소 복지에 관심이 많아 생활정치, 복지행정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특색없는 남구에 특화거리 등을 조성, 경제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양동석(46) 대구환경교통정책연구소장은 '행정도 경영'을 주장하며 기업경영 노하우를 접목, 침체된 남구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구민중심의 행정원칙에 경영 및 서비스 정신을 보태 구민에게 봉사하고 침체된 남구의 경제를 살리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재래시장 활성화, 전문상가 육성,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남구청장 후보

이신학57한나라보영금속공업대표경희대 18억7천593만원재래시장·골목상권 활성화

박형룡36무소속남구자치연구소장경북대4천800만원미군기지 문제 해결

박순종 52무소속(주)은산대표이사가야대 대학원6억4천만원특화거리 조성

양동석46무소속환경운동가독학8천537만4천원재래시장·전문상가 육성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