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통해 각급 선거 후보자들의 재산.납세.병역.전과기록이 공개됨에 따라 이에 대한 후보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상내용의 공개가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 또한 주목된다.
특히 재산.납세.병역기록과 관련, 일부 후보에 대해선 신고누락, 탈루, 면제비리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각 선거구에서 선거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에 후보자 스스로 공개하게 된 전과기록의 경우 28일 마감된 전국의 등록자 가운데 12.1%가 금고형 이상의 전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납세실적이 전무한 후보도 8.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경북지역 단체장 후보들의 신상내용 공개명세를 분석했다.
▨대구=대구시장과 대구지역 8개 기초단체장 후보 23명 가운데 5명이 병역을 마치지 않았고 3명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15억4천400여만원 신고한 조해녕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는 중이염으로 군복무를 마치지 않았고, 3억800여만원의재산을 신고한 무소속의 이재용 후보는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기초단체장 가운데는 무소속 김주환 중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박순종.박형룡 남구청장 후보, 박경호 달성군수 후보가 병역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전과기록은 경북대총학생회장 출신인 무소속 박 남구청장 후보와 시민운동가인 민영창 수성구청장 후보가 각 2건, 민주당 김충환 수성구청장 후보가 1건으로, 전과내역은 대부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었다.
재산에서는 한나라당 박경호 달성군수 후보가 110억원으로 최고의 재력가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임대윤 동구청장 후보가 2억7천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99년부터 3년간 납세실적도 2억1천110만원을 신고한 박 후보가 가장 많았으며, 무소속의 김인석 중구청장 후보(7천300여만원)와 한나라당 정재원 중구청장 후보(3천100여만원) 순이었다.
반면 민주당의 하형기 동구청장, 김충환 수성구청장 후보, 무소속의 서중현 서구청장, 양동석 남구청장 후보 등은 납세실적이 없었다.
▨경북=경북도지사 선거의 이의근 후보와 조영건 후보는 만기제대로 병역을 마쳤고 전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70명 중 병역 미필자는 10명, 전과 기록은 의성군수에 나선 무소속의 이왕식 후보가 2건, 한나라당의 김수남 예천군수 후보가 1건이었다.
재산상황에서는 한나라당 이의근 지사 후보는 6억5천158만원, 무소속 조영건 후보는 4천220만원이었다. 조 후보는 자신이 이사장 겸 병원장으로 있는 칠곡군 왜관병원의 법인 재산은 신고하지 않았다. 조 후보의 납세실적은 183만여원이었다.
기초단체장 가운데는 무소속의 박인원 문경시장 후보가 최다액인 158억4천24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무소속의 박중보 칠곡군수 후보는825만원을 신고했다.
무소속의 황화섭 예천군수 후보는 재산이 마이너스 1억800여만원이었고 민주당 문재석 청송군수 후보도 마이너스 5천200여만원이었다.또 1억원 이하의 재산 보유자는 대부분 무소속 후보들이었으나 정해걸(한) 의성군수 후보가 7천950만원으로 눈길을 끌었다.
납세실적에서 재산 최다 신고자인 박 문경시장 후보가 5억7천800여만원으로 1위였고 권영창 한나라당 영주시장 후보가 2억500여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무소속의 이종국 울릉군수 후보는 납세액이 없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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