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생선 사기판매 국산 속여 6억 챙겨

입력 2002-05-28 15:03:00

경북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8일 헐값에 구입한 수입 냉동생선을 제주옥돔.광어 등으로 속여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6억원어치를 판매한 문모(32.부산 동래구 명륜동)씨를 포함, 10대 7명이 낀 생선판매 사기단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수입산 참돔.실꼬리돔.조기.광어 등을 냉동상태로 헐값에 구입한 뒤 상온에서 해동시켜 마치 냉장보관된 횟감처럼 길거리, 휴게소 등지에서 속여 판 혐의다. 이들은 대구 동구 효목동 주택가에 생선포장공장을 버젓이 차려놓고 합법적인 가공회사처럼 운영해왔다.

'ㄷ유통수산'이란 가짜 스티커가 붙은 스티로폼 용기에 녹인 생선을 2~8마리씩 담아 상자당 2만~5만원씩 매일 20상자 가량 판매했다는 것. 이들은 값이 싼 실꼬리돔을 옥돔으로 둔갑시켜 12만원이 적힌 가격표가 붙은 상태로 유통시켜왔다.

김동호 기동수사대장은 "가짜 생선은 시중가보다 훨씬 비싼데다 보관 상태가 나빠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길거리에서 헐값임을 강조하며 판매하는 생선은 일단 의심하고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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