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은 부푼 가슴에 들떠있다.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세계적인 행사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노점상 단속행정은 국민들의 들뜬 가슴을 다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인에게 보기 흉한 꼴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인지 또다시 노점상 단속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 외국에도 노점상은 즐비하다. 이탈리아 밀라노도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에도 각종 노점상과 벼룩시장이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가 국가적 대사를 핑계로 노점상을 단속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도 그 나라 도시 특유의 풍물은 있기 마련이다. 파리시 같은 곳은 도시의 활기를 위해 노점상을 장려까지 하고 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지나치게 그리고 신경질적으로 노점상을 단속하려 하고 있다.
노점상의 모양이 정 보기싫고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면 노점이라도 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할 수 없는 영세상인들에 대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니면 도쿄나 파리처럼 일정한 자리를 마련하여 노점상의 활력과 보람을 살려주는 방책이라도 강구해 줘야 한다.
외국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점상을 단속한다고 가난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을 핑계로 노점상을 단속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경우에 어긋나는 처사다.
도이환(대구시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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