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를 따라해도 악재가 없어진다면 예산은 얼마든지 써도 좋다?' 성주군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멀쩡한 정문과 담장을 헐고 새로 만드느라 부산을 떨어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성주군이 지난해부터 군수 구속, 쓰레기 민원 등 악재가 잇따르자 '군청 앞이 트여 각종 악재가 생긴다'는 풍수를 앞세운 주장에 솔깃해 벌이는 일이라는 빈축도 사고있다.
성주군은 그동안의 각종 악재들이 풍수 탓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자 지난해 11월 4천600만원으로 군청앞 도로 중앙에 소나무 5그루를 심고 조경까지 마쳤다.
그러나 군청 주변에는 경찰서·등기소·우체국 등 관공서가 밀집한데다 편도 1차로에 불과한데도 도로에 교통섬을 설치해차량통행 불편은 물론 시계가 확보 안돼 교통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군청 앞 도로에 2차로 확보가 불가피하다며 이달들어 6천만원을 들여 기존의 정문과 담장을 헐고 1.5m 뒤로물려 새로 정문과 담장을 설치하고 있다. 새담장 설치와 조경을 위해 3천500만원의 예산을 더 확보한 상태다.
주민 김모(47·성주읍)씨는 "다른 곳에서는 담장을 없애는 판에 풍수지리 등을 이유로 멀쩡한 정문을 부수고 다시 세우는 데세금을 퍼붓는 것이 옳으냐"고 질타했고 군청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도 이를 비난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도로 중앙의 삼각부분을 그냥 두면 불법주차로 교통방해가 되기에 경찰과 협의해 교통섬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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