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부상 예상밖 심각

입력 2002-05-28 14:37:00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 선수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27일 오후 서울삼성병원에서 왼쪽 허벅지 뒤편 미세근육(대퇴직근) 파열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은 지단은 31일 세네갈과의 개막전은 물론 6월6일 조별리그 우루과이와의 2차전까지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지단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뛰지 못하고 결승토너먼트에 올라가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 또는 출장 자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단의 결장이 길어질 경우 프랑스 대표팀 전력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뿐만 아니라 이번 월드컵 전체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에 머물고 있는 클로드 시모네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은 "지단이 개막전을 포함해 두 경기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현지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한편 한국과 D조에 속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닥뜨릴 포르투갈도 25일 밤 마카오에서 벌어진 중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미드필더 페티트와 파울루 소사가 다쳐 전력차질이 우려된다.

두 선수의 부상 정도에 대해 팀 주치의는 "아직은 뭐라고 단정지어 말하기 힘들다"며 "26일 X-선 촬영을 해보고 소사에 대해서는 28일 MRI도 실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은 세계적 미드필더 피구마저 아직 발목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25일 서귀포에서 일본 고베에 도착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주전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 26일 열리는 카메룬과의 최종 평가전에 나이절 마틴이 선발 출장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또 왼쪽 풀백 애슐리 콜이 무릎 인대 통증을 이유로 훈련에 빠져 '부상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미 스티븐 제라드, 대니 머피가 부상으로 빠졌고 주장 데이비드 베컴과 미드필더 키어런 다이어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가운데 시먼과 콜마저 경미하나마 부상에 시달려 '부상 병동'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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