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차량 소독설비 개발

입력 2002-05-28 00:00:00

안동시가 자체 개발한 조립식 차량 소독설비를 이용, 효과적인 구제역 방제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과 서안동 IC의 출구에 설치된 이 소독설비는 3m 높이의 약물분사용 지주대 2개(좌.우)와 전기모터, 차량감지센서로 구성돼 있다.

차량이 요금소를 빠져 나오는 즉시 센서가 이를 감지, 모터를 작동시켜 분사대에서 소독약을 뿜어 차량을 소독하는 시스템이다.

이 소독설비의 최대 장점은 비용 절감. 1세트의 제작비가 140만원 정도여서 1기당 1천500만원대의 기존 ULV 방역소독기 구입비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인건비와 연료비. 약품비 등도 ULV 방역소독기를 사용할 때보다 절반 정도밖에 들지 않아 방제예산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자 축산농가와 다른 시.군 관계자들의 현장 참관이 잇따르고 고령군의 경우 이 설비를 활용키 위해 이미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설비를 설계한 안동시청 김동수 축산물유통담당은 "기존 방역장비의 구입비용과 운영비가 벅차 아이디어를 낸 것이 의외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며 "구제역 비상사태가 끝나면 보급형 모델로 개발, 실용신안특허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