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광역 단체장 선거는 여전히 한나라당 정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 관심도는 바닥을 맴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월드컵 열기와 문희갑 대구시장의 불출마를 비롯한 경쟁 후보군의 대거 출마 포기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실제 지난 11일 1차 조사보다 무응답층이 늘어났다.
◇지방선거 관심도
후보 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6.13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거의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해 '관심 있다'는 응답자는 37.4%에 지나지 않았으며, '보통' 37.3%, '관심 없다'가 25.3%였다.
또 지방선거와 월드컵 경기의 상대적 관심도를 살펴보면 '월드컵에 더 관심이 있다'가 65.1%에 달해 지방선거 관심도(25.1%)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는 87.6%가 월드컵에 50대 이상은 49.7%가 선거에 더 높은 관심을 나타내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층의 투표기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표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52.6%가 '반드시 투표한다'고 밝혔으며, 29.0%는 '가능한 투표하겠다'고, 17.1%는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각각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에 있어서는 50.6%가 지방자치단체의 대표 선출이라고 답했으며, 35.3%는 대선의 예비전 성격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장 선거 지지도
인물 지지도의 격차는 8.3%로 지난 11일 조사때(9%) 보다 조금 줄어들었으나 두 후보 모두 지지도가 조금씩 떨어지는 이상현상을 보였으며 무응답층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35.5%)는 지난 조사때보다 2.1%,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1.4%가 각 줄었으며, 무응답층은 33.8%에서 37.2%로 늘어났다.
연령대별 특성을 보면 이 후보는 20, 30, 40대에서 30%대의 고른 지지를 받은 반면 50대 이상(18.5%)에서는 지지율이 급락했으며, 조 후보는 20, 30대에서는 20%대의 지지율을, 50대 이상에서는 46.5%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당을 대입시킨 후보 지지도에서는 조 후보가 40.3%, 이 후보가 25.5%로 지난 조사에 비해 각각 3.3%와 1.1%씩 하락했으며, 무응답층은 29.7%에서 34.2%로 증가했다. 또 지지 후보 변경가능성은 조 후보와 이 후보 지지층의 35.1%와 41.3%가 '있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조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사 지지도
예상대로 단독출마 가능성이 높은 이의근 현 지사의 일방적인 판세가 불변임을 재확인시켰다.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던 자민련의 박준홍 경북도지부장도 사실상 출마를 포기한 탓인지 이 지사는 예상 후보지지도에서 64.6%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지사는 20, 30대에서 50%대 지지율을 보였지만 40대에서 69.3%, 50대 이상에서는 무려 76.8%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이 지사의 7년간 도정수행에 대한 평가에서 69.9%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고, 투표 확실층의 지지율은 70.1%나 돼 실제 이 지사의 득표율은 현재의 지지도보다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이 지사의 독주로 인해 가뜩이나 낮은 선거 관심도를 더욱 떨어뜨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 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해서도 도민 10명 가운데 6명(65.3%)이 긍정적으로 봤다. 도청이전 공약 불이행에 대해서도 58.4%가 '불가피한 일'로 간주, 이 문제가 이 지사의 3선에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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