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이상화의 고택을 보존하고 그 일대를 대구의 교육문화 현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100만 시민 서명운동이 서명자 30만명을 돌파했다.
27일 상화고택보존운동본부에 따르면 대구시내 300여개 중고교 학생과 교사.학부모를 비롯, 주택관리사협회.대구은행 등 각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거리서명 동참으로 다음달 말경까지는 100만명 서명이 무난히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2단계 운동인 성금모금에 나설 계획으로 대구 MBC의 특별 생방송과 100만인 걷기대회 등을 통한 시민 모금운동을 전개, 연말까지 10억원을 모아 상화 시인과 서상돈 선생.이상정 장군의 고택을 매입해 내년초 대구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어서 대구시가 상화 고택 일대 2천여평의 부지를 시비와 국비로 사들여 문학체험관과 근.현대 대구시사사료관, 전시실, 공연장 등을 갖춘 대구의 종합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케 한다는 전략이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건축 전문가의 자문을 통한 기술적인 마스터플랜 작성과 운동의 정신사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학술대회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각계 원로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운동본부 확대개편과 더불어 서명운동을 대구시장 입후보자와 대선 후보에게 대구 최초의 문화청원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운동본부의 이상규 공동대표(경북대 교수)는 "100만 시민이 1인당 1천원씩만 내도 10억원의 모금이 이뤄진다"며 "구한말 국채보상운동과 IMF 금모으기로 하나된 시민정신을 보여준 대구시민들이 대구정신의 구심점을 보존하려는 문화운동에 다시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중구 동산동 엘디스리젠트(구 동산)호텔 515호실(053)253-0239)에 사무실을 개설한 가운데 시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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