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공영주차장이 관리소홀과 시민의식 부재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특히 주택가 이면도로에 개설된 무료 공영주차장의 경우 장기 방치차량, 버스.트럭 등 대형차량의 상시주차와 함께 일부는 노점 장소 등으로 전락,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오후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역 주변 주택가 이면 공영주차장. 승용차 5, 6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포장마차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주변 도로가에 불법주차하고 있었고 주차단속원이 이들 차들에 불법주차 스티커 및 경고장을 발부하고 있었다.
같은날 오후 동구 율하동 안심주공부근 공영주차장.몰래 버린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 4, 5대가 주차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주민 서모(36)씨는 "공영주차장에 방치된 차량들 때문에 주차공간이 부족해 정작 주민들은 밤이면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이곳은 차고지에 주차해야 하는 버스나 트럭 등 대형차량들의 장시간 주차로 밤길 안전운행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가 이면도로나 상가 앞에 개설된 공영주차장은 인근 주민.상인들이 자신들의 전용 주차공간으로 활용키 위해 곳곳에 폐타이어.화분 등 주차방지물을 설치, 다른 차량의 주차까지 막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79년 주차장법 개정 이후 시내 곳곳에 공영주차장을 개설, 지난해말 현재 2만8천752면의 유.무료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료(8천110면) 주차장의 경우 시설관리공단이나 민간에 위탁해 운영되고 있지만 무료(2만642면) 주차장은 관리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운영이 주민자율에 맡겨져 있는 형편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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