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남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적지 확대조정과 주변환경.시설물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중장기 종합대책이 제기됐다.
24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열린 문화재연구학술대회에서 이은석 학예연구사는 향후 50년간 1천140억원의 예산을 투입, 남산 정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계획안은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경주시의 남산 종합정비 방안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이씨는 '경주 남산의 종합 보존.정비방안'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내년부터 5개년 계획 단위로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10차에 걸쳐 연차적으로 투자해 남산 전체를 종합적.구체적으로 보존하고 정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보존.정비안은 △유적의 발(시)굴 조사를 통한 성격규명과 정비 △석조문화재의 표면 보호를 위한 지의류의 신속한 제거와 멸실 불상과 탑 등의 지속적인 발굴 복원 △남산 문화권내 모든 유적에 대한 사적지 확대 조정과 자연유산 정비.보존 △유적지내 민묘 이장 △등산로.탐방로 통제와 주제별 문화재 탐방로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남산 일대 마을의 지붕.담장 개량과 순환개념을 도입한 도로정비, 편의시설 정비 등 주변환경 정비도 문화유산 보전에 순기능적으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부 사업별로는 149개소의 유적지 확인 지역 매입에 180억원, 복원.정비를 위한 주요 유적지 시.발굴 조사에 125억원, 편의시설과 마을환경.도로정비에 200억원, 남산전시관(가칭) 건립에 140억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박영복 국립경주박물관장은 "현재 부분적인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남산 주변의 상업시설 증가와 민가 건물의 현대식 개축으로 전체적인 경관상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남산 보존을 위한 정부와 담당 행정기관 그리고 시민 모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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