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짜임새에서 앞선 삼성이 기아를 6대3으로 격파, 파죽의 4연승을 올리며 2위 기아와의 격차를 2게임 차로 벌렸다.
승부의 고비마다 삼성은 타선의 파괴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3회부터 롱 릴리프로 나온 강영식이 6.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팀간 전적 5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나갔다. 강영식은 3승(1패)을 올렸다.
23일 광주 경기에서 삼성은 2회2사후 진갑용과 박정환의 연속 안타, 박한이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뒤 브리또의 2타점 적시타와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3점을 먼저 뽑은 뒤 3회에도 김한수가 솔로홈런을 날려 4대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 반격에 나선 기아는 신동주의 솔로홈런과 김상훈의 2타점 적시타로 3득점, 4대3으로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6회 진갑용의 솔로포와 9회 김승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6대2로 승리, 지난 14일 SK전 승리 이후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위 한화와의승차를 2게임차로 벌리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이날 패한 2위 기아와의 승차도 2게임으로 좁혔다.
문학구장에서는 홈런 6개가 오가는 타격 공방 끝에 현대가 SK를 7대4로 물리치며 6연패에서 벗어났고 LG는 롯데와 25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3대9로 꺾었다.
한편 이날 8개팀이 모두 18개의 홈런을 작렬, 16개를 기록했던 지난 5월 2일과 9일의 올 시즌 1일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3일 전적
삼 성 031 001 001 - 6
기 아 003 000 000 - 3(광주)
△삼성 투수= 배영수 김현욱(3회) 강영식(3회·3승1패) 오상민(9회·1승2패2세이브)
△기아 투수= 키퍼(5승4패) 오봉옥(4회) 이강철(6회) 김주철(8회) 리오스(9회)
△홈런= 김한수 4호(3회), 진갑용 11호(6회, 이상 삼성), 신동주 2호(3회, 기아)두산 6-2 한화(잠실) 현대 7-4 SK(문학) LG 13-9 롯데(마산)
◇24일 선발투수
삼성 임창용-LG 최향남(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