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살고 있는 경북 상주 출신 인사들이 고향 후배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장학사업에 나섰다.상주출신 부산지역민 300여명은 지난 21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상주장학문화재단 부산지부를 결성하고 1억5천만원의 장학기금을 즉석에서 모금했다.
부산지부 결성은 부산고검 사무국장으로 있는 성백영(51·검찰 이사관)씨가 주도해서 이뤄진 것.상주장학문화재단 설립자인 성씨는 부산고검으로 옮겨온 뒤 부산에 사는 고향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 장학재단의 취지를 설명하고서울·대구·상주에서 장학재단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며 함께 할 것을 제의했다. 그 결과 3개월만인 지난 21일에 장학재단 부산지부가 결성되고 거액의 장학기금도 마련해낸 것.
상주장학문화재단은 상주출신 사람들이 고향의 새로운 인재발굴과 선비문화 구현을 위해 작년 6월 정식으로 발족, 지금까지278명의 중·고생에게 2천9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재단은 현재 4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했으며 올 연말까지 6억원, 내년까지 1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서울 근교에 상주아카데미하우스를 건립, 서울에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여건 속에 학업에 전념토록 하고 상주에 선비동산을 건립해 민족에 헌신한 상주인들을 기리도록 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재단은 이를 위해 부산에 이어 구미와 대전, 성남, 경남지부도 곧 결성해 전국적인 규모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박사익 부산지부장은 "앞으로 부산에서도 많은 장학금을 모아 고향의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