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체육공단 간부도 500만~1000만원씩 받아

입력 2002-05-24 00:00:00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3일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구속)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이후인 작년 10월 문화관광부 고위관료 L씨 등 문화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일부 간부들에게 500만-1천만원씩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문화부나 체육공단쪽에 금품이 건네졌는지 조사중이지만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으나 금품전달 관련 진술을 확보, 송씨 및 관련 계좌를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 거액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받고 타이거풀스에 영입된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 2명을 소환, 사업자 선정 로비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영입 경위, 스톡옵션 실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 연루 혐의로 구속된 S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모(48)씨가 정·관계 인사 영입 등 대가로 타이거풀스로부터 주식 수만주를 받은 정황을 포착,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가 99년 타이거풀스가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친구 온모씨를 부회장으로 영입토록 주선한 점에 주목, 다른 정·관계 인사의 영입에도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역할을 캐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 유상부 회장이 재작년 7월 김홍걸씨와 최규선씨, 김희완씨 등을 만난지 두달 뒤 포스데이터가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한 점을 중시,타이거풀스의 사업자 선정을 간접 지원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으며, 조만간 유 회장의 소환일정을 잡기로 했다.

검찰은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이 최씨와 함께 작년 2월 서울 강남 C병원으로부터 경찰청의 제약업체 리베이트 비리수사 무마 명목으로 현금1억5천만원과 이 병원 계열사 주식 14만주(7천만원 상당)를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가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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