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해영 연속 4경기서 6개대포 펑펑

입력 2002-05-23 14:45:00

경기가 거듭될수록 파괴력의 강도가 더해지고 있는 삼성이 기아를 8대5로 꺾고 지난 13일 이후 9일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삼성의 4번타자 마해영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4경기 연속 6개의 홈런을 기록, 15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인 팀 동료 이승엽과 한화 송지만에 2개 차로 다가섰다.

22일 광주 경기에서 기아는 고졸 신인 김진우를 선발로 내세워 삼성의 강타선을 맞이했다. 삼진 퍼레이드를 벌이며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김진우는 가공할 위력의 삼성 타선에 남다른 승부욕을 가질 만했다. 패기만만한데다 담대한 성격의 김진우는 삼성 타선이라 할지라도 주눅들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삼성의 마해영은 2회초 김진우로부터 우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낸 뒤 3회에도 주자 2명을 두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3점홈런을 터뜨려 김진우를 낙담케 했다. 뒷다리에 중심을 두는 엉거주춤한 타격 자세를 갖고 있지만 강한 손목 힘으로 공을 몸에붙여 놓고 때리는 마해영은 최근 뜨겁게 달궈진 배트로 고졸 신인의 패기를 꺾었다.

기아 역시 3회 이현곤의 1점 홈런과 5회와 7회, 투런 및 솔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장성호의 타격으로 맞섰으나 삼성의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은 6대5로 앞서던 8회 브리또가 박충식으로부터 천금같은 중월 2점홈런을 작렬,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날까지 64개의 팀 홈런을 기록, 61개의 한화를 누르고 '최강의 대포 군단'임을 나타냈다.

삼성 선발 패트릭은 5이닝 동안 5안타 3실점하며 4승(2패)을 거두었고 8회부터 2이닝을 던진 노장진은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 4승 1패 4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7회 송원국이 대타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한화에 10대2로 승리, 3위로 올라섰고 SK는 현대를 8대3으로 물리치고 5위로 상승했다. 현대는 팀 창단후 최다인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최하위 롯데는 선발 손민한의 호투에힘입어 LG를 4대2로 누르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2일 전적

삼 성 023 001 020-8

기 아 001 021 100-5

△삼성 투수= 패트릭(4승2패) 라형진(6회) 노장진(8회?승1패4세이브)

△기아 투수= 김진우(5승3패) 오봉옥(6회) 박충식(7회) 가내영(9회)

△홈런= 마해영 14?5호(2회?회 3점), 브리또 5호(8회 2점, 이상 삼성), 이현곤 2호(3회), 장성호 8호?호(5회 2점?회, 이상 기아) 두산 10-2한화(잠실) SK 8-3 현대(문학) 롯데 4-2 LG(문학)

◇23일 선발투수

삼성 배영수-기아 키퍼(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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