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PT 1만 가구분 또 분양

입력 2002-05-23 12:24:00

기존 아파트 거래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달아오르고 있어 분양열기가 월드컵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신규 분양시장에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는 대신 분양가, 지역, 브랜드, 평형, 단지별로 차별화 현상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지역 주택업계는 오는 6월까지 대구지역에 공급될 신규 아파트의 공급 물량이 1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남건설은 6월20일쯤 칠곡3지구에 영남네오빌 아트 813가구, 동.서변지구에 영남네오빌 블루 469가구 등 모두 1천282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2평형 기준 네오빌 아트는 1억1천900만원, 네오빌 블루는 1억2천4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주택은 6월초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에 대곡한라가우디움 28.33.46평형 298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420만원대다. 한라주택은또 대백종합건설과 공동으로 동.서변지구에 26.32.45평형 432가구 분양을 준비중이며 이어 칠곡 3지구에 33평형 180가구, 43평형 72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에 롯데캐슬 레이크 910가구를 분양중인 롯데건설은 이어 6월중 북구 침산동 옛 태평염직 부지에 439가구를 분양한다.대구시 도시개발공사는 6월중 동.서변 택지개발지구내 U대회 선수촌 아파트 1차분 7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4월말~5월초 대구시 동구 동호지구에 '아름다운 나날' 아파트 1천140가구를 분양했던 영조주택은 5월중 2차분 22평형(396가구)과 31평형(1216가구) 1천61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22평형 7천990만원, 31평형 1억1천240만원으로 책정됐다. 입주 예정은 내년 9월이다.

태왕건설도 시지 5차 태왕하이츠 426가구와 효목동 메트로시티 16개동 1천859가구중 일반 공급분 600여가구를 분양한다. 지난 10일 수성구 수성4가 '대림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를 열었으나 분양승인을 얻지 못해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대림산업은 이달 말 분양을목표로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같이 분양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츰 아파트 신규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거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라는 들뜬 분위기에 편승, 대부분 신규 분양물량이 원활히 소화됐으나 앞으로는 업체 지명도나 지역여건, 분양가 등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부동산업자는 "최근 프리미엄을 노리고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가수요자가 70%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올들어 분양된 아파트에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은 경우는 거의 없다"며 "6월 대규모 물량공급을 계기로 '묻지마 투자 열기'도 소진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외엔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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