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인터밀라노 시행사 '우인산업'부도

입력 2002-05-23 00:00:00

포항지역의 첫 쇼핑몰로 지난 3일 문을 연 중앙상가내 인터밀라노의 시행업체인 (주)우인산업이 22일 국민은행 두호동 지점 2억2천여만원과 농협 포항시지부 5억5천만원 등 7억7천여만원의 부도를 냈다.

우인산업은 지난 2000년 10월 지하 1층 지상 7층에 연면적 2천420평 규모의 인터밀라노 건물 공사에 착공, 지난 3월 준공했는데 300여 입주상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물공사에 참여한 수십개의 하청업체들은 변제받을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으며 지역 금융권에서는 이 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건물은 국민은행과 2금융권에 80여억원의 대출을 받으면서 담보물로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상인들은 22일 긴급 모임을 갖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 (주)우인과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 정상화될 때까지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최진호 상가운영위원장은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시행사인 우인산업이 부도난 것이며 인터밀라노가 부도난 것은 아니다" 면서 "정상화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영업은 계속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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