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생활패턴 확 바뀐다

입력 2002-05-23 00:00:00

금융권 노사가 은행의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전격 합의, 전 산업에 걸친 주5일 근무제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봉급생활자들의 여가시간이 크게 증가, 생활양식 변화가 예고되고 있으며 관광·레저·서비스산업 등 관련업계의 수요증가도 점쳐지고 있다.

완전 주5일 근무가 시행될 경우 매주 연휴가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가치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급속하게 이동, 관광, 레저 산업 등이 활성화되고 관련 업계의 인력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홍무범 대구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관광업계는 주5일제 도입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해외 여행뿐 아니라 침체된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사정위원회는 24일 주5일제 근무도입을 위한 최종 회의를 열 예정으로 있는데 자금결제 등 기업영업활동과 직결되는 은행이 토요 휴무를 도입함에 따라 이날 회의에 어떤 형태든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의 합의가 결렬되더라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노사 자율교섭을 통한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귀뚜라미보일러'등 일부 업체가 노사교섭을 통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노사 합의형태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이미 확산추세에 있다.

한편 재계 등 사회 일각에서는 금융권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대부분 중소제조업체의 경우 주5일근무제 수용이 어려워 주5일 근무제가 사회 통합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기업들의 토요 은행업무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