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겨뤄 봅시다'. 대구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TV토론회 참석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간의 '1라운드' 선거전이 시작된 셈이다.
공세에 나선 쪽은 이 후보. 이 후보는 21일 '조 후보님 무엇이 두렵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TV토론회에 소극적인 조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측은 "조 후보가 후보등록일인 28일 이전 예정된 방송 토론회나 기타 단체에서 주관하는 정책 토론회 참가를 꺼려 자칫 토론회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당당하게 소신을 겨뤄보자"고 제의했다.
또 이 후보측은 "후보가 2명뿐인 상황에서 조 후보가 토론회를 꺼리는 것은 공격받을 여지가 많이 있으며 미리 상처를 입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측은 "27일로 예정된 방송토론회 무산은 방송사간의 일정 다툼으로 생긴 것"이라며 "아직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만의 토론회는 의미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조 후보측의 속내는 '적극적인 대응은 손해라는 계산'에 있는 것 같다. 조 후보측 한 관계자는 "조용한 선거전이 우리측으로서는 무조건 유리한 것 아니냐"며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이전까지는 이러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정한 격차를 유지하며 앞서 있는 조 후보측으로서는 앞으로도 이 후보측 공세에 대해 방어적 태도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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