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구경기와 지방선거 투표일(6월13일)을 전후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이 급증, 월드컵 및 지방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6월 말까지 비자가 면제되는 일본의 경우 월드컵기간 중 가장 인기있는 해외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올들어 기존 항공노선에다 부산~후쿠오카, 울산~고쿠라를 운항하는 쾌속선이 잇따라 취항하면서 6월6일(현충일), 6월13일(투표일) 등 공휴일이 낀 시기의 일본 여행상품이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오사카~교토~나라~고베, 후쿠오카~벳푸~구마모토 등 일본 온천과 역사유물을 탐방하는 3박4일에서 4박5일짜리 패키지 상품은 여행사마다 이미 모객이 끝났다.
여행사 관계자는 "투표일이 임시 공휴일이기 때문에 금요일인 14일만 쉬면 일요일까지 4일 연휴가 가능해 이 기간 중 예약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전을 포함, 6월6일부터 10일까지 연속 3경기가 열리는 대구 월드컵 예선은 물론 13일 실시되는 투표일에 지역민들의 무관심과 참여의식 저조가 우려된다.
중국여행도 봇물을 이뤄 월드컵기간인 6월 한달 베이징.백두산.선양을 잇는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내달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간 중국 산동성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대회 참가자 120여명을 모집중인 한 여행사에는 모집 첫 날에만 50여명이 몰릴 정도.
또 유럽상품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잇는 동남아 여행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어 6월 월드컵기간에 8차례 취항하는 대한항공 태국 전세기 경우 161석 중 5일과 9일은 만석이고 12일, 16일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월드컵 숙박 대행사인 바이롬사의 무더기 호텔 예약 취소로 외국관광객 유치가 힘든 상황에서 여행사들이 국내 관광객들의 해외여행에만 상품을 집중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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