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석보면 주남리 입구 도로변에 그동안 북한과 중국.만주 등 북쪽식물로 알려진 수령 350여년의 시무나무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양군과 경북대 홍성천교수팀은 이곳 군락지에 대한 기초조사를 최근 마치고 오는 10월쯤 정밀조사를 벌여 분포적 남방한계선과 전통적 마을숲 차원의 보존가치 등 학술적.생태적 의미를 파악키로 했다.
홍교수는 "북쪽식물인 시무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는 것은 분포적 남방 한계선을 새로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마을 전통 숲으로서도 보기 드물게 잘 보존돼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둘레 6∼7m, 높이 15∼20m의 시무나무 36그루와 느티나무 및 무심나무 등이 밀집, 자생하며 생육상태가 좋아 옛부터 마을방풍.수호림으로 보호되고 있다.
시무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며 잎이 길이 1∼6cm의 장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짧은 톱니가 있는데 목재의 재질이 견고하고 질겨기구재나 운동구재, 토목용재로 쓰인다.
이곳의 나무는 갈암 이현일선생의 문화생인 이도(1636∼1712)형제가 영해에서 이주, 마을을 개척하면서 조성한 숲으로 흉년이 들때는시무나무의 열매로 허기를 면했다는 유래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영양군과 경북도는 이곳 시무나무숲 군락지가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 뒤 천연기념물 지정과 보호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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