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아 "붙어보자"

입력 2002-05-21 00:00:00

1위 자리놓고 3연전파괴력 대 집중력 볼만

지난 주말 한화와 큰 펀치를 교환하며 선혈이 낭자한 경기를 벌였던 삼성이 이번주엔 광주로 가 기아의 1위 자리를 노린다. 지난 주 롯데에 2승1패, 한화와 1승1패로 순조로운 진군을 한 삼성군단은 주중 역시 4연승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군단을 만나게 된다.

기아는 큰 기세로 삼성을 덮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강한 힘을 지니고 있지 않으며 승부 근성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흔들기 전법'을잘 쓰는 팀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강한 타격을 입히지는 않더라도 승부의 고비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기아의 근성을 눌러야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아는 팀 방어율 3위(3.96), 타율 2위(0.269), 도루 1위(35개), 홈런 5위(35개)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화력은 떨어지지만 집중력있는 타격으로 승부를 거는 팀.

이에 비해 삼성은 팀 방어율 4위(3.97), 타율 1위(0.280), 도루 8위(16개), 홈런 2위(59개)로 마운드는 기아처럼 탄탄한 편인 반면 선 굵고 파괴력 넘치는 공격이 강점이다. 삼성이 강점을 살려 적지에서 2승1패 이상의 전과를 거둔 뒤 홈에서 약체 LG를 요리한다면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주말 3연전 상대 LG는 이상훈이 가세한 마운드가 방어율 2위(3.93)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으나 팀 타율 6위(0.241)의 부진한 타선이 고민거리다.

한화와 두산의 3·4위 맞대결, 4연패의 늪에 빠져 5위로 처진 현대가 SK와 롯데를 상대로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날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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