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부실한 관리, 감독으로 인해 대구시 북구 매천동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무·배추 경매를 둘러싼 탈·불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일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엽채류에 대해 정상거래를 하고 있는 도매법인 소속 중도매인의 상당수가 정상경매에 의한 수입감소를 이유로 산지수집 물량을 타 도매법인 차상경매장으로 넘겨 경매하는 불공정거래가 19일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는 농산물도매시장 불법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본지보도(16일자 27면, 17일자 26면) 이후에도 대구시가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특정 업체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일부 중도매인들이 정상경매를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때문이다.
모 도매법인 중매인 이모(46)씨는 "대구시가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는데 손해를 봐가며 정상경매를 고집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농산물 유통질서와 상도덕 유지보다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농산물도매시장 관련 보도에 대해 정상경매를 하고 있는 도매법인에게 행정보복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대구시와 특정 법인과의 유착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