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 원내총무는 20일 오전 이만섭 국회의장실에서 회담을 열어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각당간 입장 차이로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으로 여야 개념이 사라진 만큼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맡아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민주당이 사실상 여당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기존의 관행 존중을 요구했다.
특히 회담에서 정 총무와 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함석재 의원의 자민련 탈당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 '한나라당의 의원 빼가기'가 중단되지 않는 이상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