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젖줄 남천 살리자 주민들 오염감시 촉구

입력 2002-05-20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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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젖줄인 남천을 살리자는 주민 목소리가 드세지고 있다.경산시 남천면, 남부.대정.대평.정평동 등 남천 일대 지역 주민 120여명은 18일 오후 남천면 하도리 음식물 쓰레기처리시설인 성지기업앞에서 '환경오염업체 추방과 올바른 환경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하류까지 40리 길을 도보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경산시내를 관통, 금호강으로 흐르는 남천이 일부 환경오염업체의 비양심적인 행위와 합리적이지 못한 시의 환경 정책으로 썩은 하천으로 변하고 있다"며 각성과 대책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남천의 주 오염원은 상류의 계곡에 있는 남천면 쓰레기 매립장, 채석장,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과 하류쪽의 도축장, 분뇨처리장 등인데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성지기업의 책임의 크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1년여전에 처리 능력을 초과하는 음식물을 반입, 제대로 처리를 못하고 악취 등 오염이 심해 이미 경산시로부터 고발, 과태료 부과 등 6번의 행정 처분을 받았다는 것.

주민들은 또 "성지기업 바로 옆에 또 다른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내달 준공된다"며 "시의 환경 정책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하류쪽 분뇨처리장의 경우 지난해초에 완공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전이 가능한데도 계속 방치해 주민들이 30여년 동안 악취와 해충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남천면 환경오염 대책위 김시현 위원장은 "환경 황폐화를 막기위해 남천 상하류 주민이 연계해 감시 및 견제 활동을 계속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시의 관계자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 성지기업을 비롯 남천 일대에 꾸준한 단속을 펴 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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