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파키스탄 민병대가 카슈미르 주둔 인도 육군을 일주일 사이 두번이나 공격하자 이 지역 육군 병력을 증강하고 앞으로 공격받는 즉시 보복하겠다고 19일 경고했다.
인도는 파키스탄 정부가 카슈미르 지방에서 활동하는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인도군 공격 사건과 관련 지난 18일 뉴델리 주재 파키스탄 고등판무관(대사)에게 추방명령을 내렸다.
이처럼 카슈미르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된 것은 19일 파키스탄 라슈카르 이 타이바에 근거를 둔 민병대들이 우담푸르 근처 레아시의 차사나 육군 캠프에 공격을 가해 인도군 3명과 준군사 부대원 1명, 분리주의자 1명 등 5명이 숨지고 군인 7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17일에는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의 여름철 수도인 스리나가르의 번잡한 상가지역에서 모터 스쿠터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2명이 죽고 17명이 부상했다. 또 이날 카슈미르 국경에서는 양국 군병력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5명이 사망했다.이에 앞서 지난 14일 잠무에서 이슬람 반군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인도군 병영내 군 가족 주거지역에 난입해 여성과 어린이 등 35명을 살해했다.
인도 국민은 민간인 학살에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으며, 정치인들도 일련의 학살사건 배후에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2개 이슬람 무장단체가 있다면서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파키스탄 야당들은 인도에 국경 긴장 고조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인도의 '침략'에 맞서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일치단결하겠다고 선언, 카슈미르지역에 전운이 고조될 전망이다.
파키스탄의 32개 야당들은 19일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원칙에 근거해 평화 협상의 길을 선택할 것을 인도에 촉구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한 관리는 이날 인도군이 파키스탄 빔헤르 지역의 마을에 포격을 가해 민간이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정리=조영창기자 cyc1@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