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실점·구대성 무실점

입력 2002-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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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박찬호는 19일 새벽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냈지만 안타 7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5대4로 앞선 7회말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는 이어 등판한 존 로커가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1승1패를 유지했다. 방어율은 6.61로 높아졌다.

박찬호는 팀 타선이 1회초 첫 공격에서 4점을 뽑아 승수 추가가 기대됐지만 쌀쌀한 날씨와 바뀐 투구폼에 대한 적응 부족으로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고 자신을 포함한 수비진들의 실책까지 겹쳐 지난 13일 복귀전의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투구수는 복귀전의 78개보다 많은 93개였다.박찬호는 4대0으로 앞선 1회말 1사1,2루에서 드미트리 영에게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준 뒤 3회말 2사2루에서 랜달 사이먼에게 적시타를 허용, 3번째 실점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텍사스는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7대8의 역전패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박찬호는 오는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지만 선발로테이션 변경에 따라 등판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닥터 K'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18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1이닝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로 2실점했으나 12대9로 팀 승리를 이끌어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고 방어율은 0.73에서 1.38로 올라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33·오릭스 블루웨이브)은 잘 던지고도 팀타선의 방망이가 제때 터져 주지 않아 아깝게 승리투수 기회를 놓쳤다.

구대성은 19일 고베의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마운드를 오쿠보에게 넘겼고 공수교대 뒤 팀 타선이 뒤늦게 폭발, 1점을 뽑아 승리를 오쿠보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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