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대구시의원 누가 뛰나

입력 2002-05-17 15:17:00

대구지역 광역의원 선거구 수는 24개(비례대표 3)로 지난 선거보다 2개가 줄었다. 현재까지 출마 예상자들의 평균 경쟁률은 2대1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한나라당 대 무소속 후보의 접전 구도며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대거 무소속 출마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또 기초의원들의 진출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민주당과 신당은 대다수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광역 의원 선거도 전반적으로 '한나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구

1선거구는 한나라당 류규하 후보와 무소속 김재광 후보의 2파전. 약사 출신인 류씨는 "중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경험과 한나라당 정서를 지지표로 연결한다면 선거 초반에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신당 등 당 소속 출마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김씨는 "50년 중구 토박이로서 지역 연고성이 부족한 상대 후보와 해볼만한 승부"라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2선거구는 재선 시의원 출신의 김화자 의원에 대항하는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동구

1선거구는 현직 시의원끼리 맞붙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이덕천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자로서 재입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맞선 이곤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많았으며 이제는 젊고 패기있는 시의원이 필요하다"며 젊은 후보론을 펼치고 있다.

2선거구는 정홍범 현 의원과 무소속 노재호씨의 양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한나라당 동을 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인 노씨는 "한나라당 바람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며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선거구는 류승백 현 시의원이 혼자 뛰고 있다.

▨서구

1선거구는 한나라당 공천자인 약사 출신의 박주영씨와 지난 2.3대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정재현씨가 설욕을 벼르며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 경합을 벌이고 있다.2선거구는 30.40대 젊은 후보들이 한판 대결을 벌이는 지역이다.

현 시의원인 강성호(한나라)씨와 서구발전연합 회장인 김전기씨의 한판 대결이 볼만하다. 강씨는 현직의 장점을, 김씨는 지역연고성과 패션조합 밀라노프로젝트추진위원장으로서의 전문성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2.3대 시의원에 출마했던 손창민씨도 무소속 예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3선거구는 시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강황 현 의원만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아직 뚜렷한 경쟁 후보가 없다.

▨남구

1선거구는 한나라당 경선 휴우증으로 공천자와 경선 탈락 후보들간의 자존심을 건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한나라당 공천자로 최종 확정된 김선명씨와 1차 경선에서 공천자로 내정됐던 양병화씨, 경선에서 2위로 낙선한 장택진씨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세 후보 모두 구의원 출신으로 양씨와 장씨는 공천과정의 불공정성을 내세우며 '명예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2선거구는 2대 시의원 선거때 자민련으로 당선됐던 조진해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으며 이에 맞서 무소속 황두연씨가 인물론을 내세우며 뛰어들었다.

▨북구

1선거구는 장경운 현 구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이강열, 이규권씨가 각각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로 나선 상태다.

2선거구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석패한 김석환 현 시원이 '경선과정의 불공정'과 '주민 심판'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한나라당 북갑 지구당 조직부장 출신의 구본항씨가 한나라당 공천으로 나서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3선거구도 경선에서 탈락한 여원기 현 시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서 구의원 출신의 이재술 한나라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4선거구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충환씨만이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수성구

1선거구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마학관 수성구의회 의장과 무소속 박창신씨가, 2선거구는 손병윤 현 의원(한나라)과 무소속 정시범씨의 2파전 구도로 각각 진행되고 있다.손 의원은 3선 도전인 만큼 고정적인 지지표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고산초등 총동창회장 출신인 정씨는 고산지역 출신 시의원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산.범물 지역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3.4선거구는 대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치열한 후보간 경합이 벌어지는 곳이다.3선거구의 경우 건축사 출신의 김재우(한나라) 수성구의회 의원과 공인회계사인 홍순태씨와 새마을 금고 이사장인 허종만(무소속) 구의원이 각각 전문성을 내세우며 팽팽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4선거구는 김창은 현 시의원과 최근 대구시청에서 사무관으로 퇴직한 정기조씨, 장애인단체 대표 출신인 윤수동씨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현직 의원으로서의 프리미엄을 노리고, 정씨는 수년간 시 예산을 담당한 전문성을 내세우며 공무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윤씨는 장애인 단체 출신의 시의회 진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달서구

1선거구는 최종백 현 시의원에 맞서 대구 지역 유일한 여성 후보인 손명숙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공천에 불복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 의원은 지역 연고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교육위원 출신의 손씨는 사회복지와 교육 전문가의 시의회 진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2선거구는 재선을 노리는 정태성(한나라) 현 의원에 맞서 시민운동가 출신의 배남효 구의원이 주민생활에 기반한 지방자치를 내걸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3선거구는 현 시의원인 이상기(한나라)씨와 한의사 출신인 문상길씨가 무소속으로 나서 맞붙은 지역. 비례대표 출신인 이 의원은 지역구 출마가 처음이며, 문씨는 지역에서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지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선거전이 어느곳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4선거구는 구의원 출신인 최문찬(한나라)씨가 현재론선 유일한 후보다.

▨달성

1선거구는 정태일 현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으로 재선 도전장을 내민 상태며, 이에 맞서 우영찬씨와 오재식씨가 각각 무소속으로 나선 상태다.

우씨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달성 지역 발전을, 오씨는 대구시에 대한 올바른 견제자의 역할을 자임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2선거구는 박성태(한나라) 현 의원에 맞서 시 교육위원인 제갈종규씨와 유가농협장 출신인 최종태씨가 각각 무소속으로 나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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